[여랑야랑]'바이든 아니고 날리면' 패러디 전쟁 / 김정은 친서 공개 "文 관심은 불필요"

김민지 2022. 9. 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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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미 정상 웃고 있는데요, 무슨 전쟁일까요?

패러디 전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먼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대통령실 해명 이후 야권 쪽 패러디물부터 보실까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바이든'이 어떻게 하면 '날리면으로 들리는지 세간에는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태극기 휘바이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봄바람 휘바이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태극기는 휘날리지 못하게 되고 봄바람도 함부로 불면 안 되는 지경에 빠졌습니다."

Q. '날리면' 대신에 '바이든'을 다 넣는 거죠.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생중계하면서 온라인 제목으로 '민생예산 바이든 안된다'고 올렸습니다.

Q. 민생예산 날리면 안 된다, 이 말이네요.

맞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바꿔서 소개하거나, 이름을 '날리면'으로 바꾸고 바이든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패러디 물도 올라왔습니다.

여권 지지자들도 가만히 있진 않겠죠.

Q. '시간을 달리는 홍근',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패러디한 건가요?

네,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가진 소녀를 다룬 애니메이션인데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언론 보도도 나오기 전에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알고 비판한 걸 꼬집는 건데요.

MBC와의 유착설을 제기하는 여권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패러디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도, '날리면'도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바이든'에 ㅂ 들어가죠. 또 대통령실에서 주장하는 '날리면' ㄹ 들어가죠. 그래서 이게 합성을 해 보면 '발'로 들리더라고. '발리면'"

소모적인 논쟁은 언제 끝날까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뭐가 필요 없을까요?

한미클럽이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쓴 편지라며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며 문 대통령의 과도한 관심은 필요없다는 대목이 담겨 있습니다.

Q. 문 대통령은 국내 비판 여론을 감수하고 북한에 손을 내밀었었는데, 냉정하군요.

네, 이 친서를 보낸 시기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한 지 불과 이틀 뒤라는 점이 더 놀랍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9월 19일)]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 어린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다."

Q.화기애애하게 만나 놓고 이틀 뒤에 미국에 본심을 전한 거군요.

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북한 노림수에 이용당한 먹잇감"이라며 "한반도 운전자가 아니라 한반도 대리운전자"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난 정권 내내 문 대통령에게는 북한 눈치보기 꼬리표가 따라다녔죠.

[문재인 전 대통령(2021년 3월)]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김은혜 / 당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2021년 3월)]
"이 정부는 오매불망 북한입니다. 심지어 미사일을 쏜 북한마저 탄도미사일이라고 하는데 그 '탄도미사일' 단어도 못 꺼내는 문재인 정부입니다."

Q. 지금 민주당은 달라졌을까요?

어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죠. 민주당의 톤이 달라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입니다. 한반도의 평화 위기를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지적을 드립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군사적 도발은 주변국들과의 관계만 해칠 뿐, 북한이 원하는 그 어떤 것도 얻어낼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더 이상 대북 문제로 책잡히지 않기 위해 지난 정권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북한 핵실험 임박설이 계속 나오는데, 안보에는 여야가 없죠.

잘못된 도발엔 당당하게 한목소리로 지적하면 좋겠습니다.(한목소리)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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