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중심가 노후사무실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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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이 사무실 밀집지역의 공실(空室) 심화 문제로 딜레마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리 잡은 원격근무가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오래된 사무실 건물들이 코로나19 완화 국면에서도 공실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 세빌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뉴욕 내 사무실 공실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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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18%.. 좀처럼 회복 못 해
최고급 시설 신축이 그나마 나아
미국 뉴욕이 사무실 밀집지역의 공실(空室) 심화 문제로 딜레마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리 잡은 원격근무가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오래된 사무실 건물들이 코로나19 완화 국면에서도 공실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 세빌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뉴욕 내 사무실 공실률은 18%다. 홍콩, 토론토, 런던 등 다른 대도시의 사무실 공실률도 치솟고 있지만 10% 아래다. 부동산 리서치그룹 CBRE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바크햄은 “원격 작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의 성장에 영향받지 않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분석했다.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으로 완전히 바뀐 근무 형태는 상업 중심지 뉴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고용주들은 재택근무의 안락함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최고급 시설을 갖춘 신축 건물로 이사하거나 아예 사무실 공간에 쓸 예산을 삭감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화한 건물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신 편의 시설을 찾는 세입자를 유인하기에는 너무 낡았고, 철거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개조하기에는 아직 멀쩡한 상태라 임대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세빌스는 한때 세계적 수준의 세입자를 끌어들이던 사무실을 갖춘 3번가 건물 등이 버려진 공간이 되었다고 했다.
이는 지역경제와 세수 확보에도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빈 사무실로 인해 주변 식당가, 거리 상점의 매출을 책임지던 노동자들이 사라지고, 시에서는 떨어진 부동산 가치로 재산세 수입이 감소하면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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