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00년 만의 극우정권.. EU와 다른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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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G7(주요 7개국)이자 핵심 회원국 이탈리아에서 100년 만에 극우 정권이 출범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 조르자 멜로니(45)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오전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우파연합 최대 지분을 가진 멜로니 대표는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이자 1922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래 100년 만의 극우 집권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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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무솔리니' 정치인 꼬리표
집회서 파시스트 슬로건도 외쳐
극우 주축 우파연합 41∼45% 득표
새 총리 후보 10월 27일 지명될 듯
反 EU·反 이민 등 극우노선 추구
'탈퇴 철회·러 제재 유지' 밝혔지만
"결국엔 극우본색 드러낼 것" 분석
英 브렉시트 이후 최대 위기 맞아
"감사합니다" 이탈리아의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26일(현지시간) 총선 승리 선언 후 로마의 선거운동본부에서 ‘감사합니다 이탈리아’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멜로니 대표는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이자 1922년 베니토 무솔리니 이래 100년 만의 극우 집권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로마=로이터연합뉴스 |
총선이 다가오면서 멜로니 대표는 극우 색채를 희석하는 데 주력했다. EU 탈퇴를 철회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무솔리니 평가에 대해서도 “젊은 시절에는 무솔리니가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가 이탈리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우파연합 일원인 살비니 대표는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기념촬영을 했고, 최근에는 대러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파연합과 경쟁 관계인 중도좌파연합의 엔리코 레타 민주당(PD) 대표는 워싱턴포스트(WP)에 “EU 주요 국가 중 친EU가 아닌 인물이 지도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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