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1년 만에 한화에 매각
[앵커]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합니다.
인수 금액은 2조 원 규모로, 한화 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없을 경우 대우조선은 한화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 지 21년 만에 대우조선해양은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됩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을 찢어 매각하는 분할매각이 아닌 통매각으로 진행됩니다.
이 체결에 따라 한화그룹은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대우조선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28.2%로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인수가 확정된 건 아닙니다.
한화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한화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없으면 한화가 최종 투자자로 확정됩니다.
2조 원으로 사실상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셈이다보니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투자와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민간 주인 찾기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게 국민 손실을 가장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중순까지 경쟁입찰 의향서를 접수하고, 올해 말쯤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다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한화그룹이 재수에 성공한다면 대우조선해양은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됩니다.
한화 측은 기존 사업 등과의 협력으로 조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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