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가 도발 우려 속 한미 대규모 연합해상훈련 시작

최영윤 2022. 9. 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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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한미 해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이 시작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함이 포함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동해에서 나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5년 만에 항모가 참여한 이번 훈련에는 한미 양국에서 20척 넘는 함정이 동원됐습니다.

미국은 순양함과 이지스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을 보냈고, 한국도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등 최정예 전력을 참가시켰습니다.

FA-18 전투기와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등 항모 함재기 90대에, F-15K와 KF-16 등 한국 주력 전투기도 가세했습니다.

항모의 작전 반경은 천 킬로미터가 넘어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입니다.

참가 전력만큼 훈련 내용도 대규모입니다.

대수상전과 대잠전, 방공전 등 다양한 해상훈련이 펼쳐집니다.

특히 소형 고속정을 타고 해안가로 빠르게 접근하는 적의 특수부대를 공격헬기 등으로 제압하는 대특수전부대작전 훈련도 실시합니다.

실전적 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비하고, 한미 양국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한미 군당국은 특히, 북한이 신포기지 인근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우리 군은 해당 지역을 포함해서 관련 시설과 활동들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과 관련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며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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