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외환위기 재연".. 고강도 긴축에 亞 경제 도미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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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춘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다른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국) 물가가 충분히 제어되지 않고 있어 성장률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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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킹달러 현상 엔화·위완화 ↓
中 경제부진도 세계경제 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춘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전조증상은 이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 아래로 밀렸고, 미국과 유럽에 더해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경제는 '상고하저' 양상이 뚜렷하다.
OECD는 26일 발표한 '중간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3.0%)보다 내년(2.2%)에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성장률도 올해(2.8%)보다 내년(2.2%)을 낮게 전망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식량가격 상승 등을 제시했다.
실제 미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80달러선 안팎까지 밀렸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만9590.41)도 3만선이 붕괴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13.22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준의 긴축 기조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하자 아시아에서는 금융위기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당장 엔화의 경우 달러당 145엔을 돌파하면서 일본 금융당국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개입에 나서는 등 최악의 화폐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비슈누 바라탄 미즈호증권 경제·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위안화와 엔화 약세는 아시아 무역과 투자에 있어 아시아 통화를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며 "아시아는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손실이 커지면 다음 단계는 1997년 외환위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세계 경제에는 악재다. 2015년만 하더라도 7%를 상회하던 중국의 성장률은 2016년(6.8%) 사상 처음 6%대로 내려가더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6.0%)에는 6%선도 간신히 지켜냈다. 작년(8.1%) 성장률이 크게 반등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분기별 보면 1분기(18.3%), 2분기(7.9%), 3분기(4.9%), 4분기(4.0%) 등 연말로 갈수록 쪼그라드는 상고하저 흐름이 분명했다. 재작년(2.2%)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률이 고꾸라졌던 탓에 이듬해 기저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다른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국) 물가가 충분히 제어되지 않고 있어 성장률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중국도 (미국 금리인상의) 부정적 영향 하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세계 경제 전반적으로 가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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