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주식시장에서 '저가매수'란 유효한 전략일까

2022. 9.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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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

투자 격언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주가의 저점을 잘 잡아서 투자심리가 괜찮아질 무렵 팔라는 뜻이지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니. 자본주의 세상에서 당연한 말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하고 싶어 하기도 하고요.

애석하게도 세상사는 생각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앞선 말에 완벽하게 배치되는 유명한 격언도 있지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

증시가 하락 추세인 상황에서 함부로 저점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어디가 고점이고, 저점인지는 신(神)조차 모르니 투자는 겸허하게 하라는 심오한 의미마저 담고 있는 말입니다. 지금 투자에 나선 분들은 두 격언 중 어느 쪽이 더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올해 S&P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수가 하루에 1% 이상 급락한 경우 그 다음주에는 평균 1.2%가 추가로 내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상황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이 효과적이었지만, 올해는 통하지 않는다는 진단입니다.

아직도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 수익을 기대하며 저가매수(buy the dip)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반등하는 날이 드물고 꾸준히 주가가 하강곡선을 그리다보니 저가매수 전략은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2020년 봄 무렵 증시 폭락 후 저가매수로 재미를 본 상당 투자자들에게는 당혹스러운 때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몰린 아마존, AMD, 엔비디아 등 대표 기술주들은 올해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또 주가 급락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발을 빼기보다는 더 많은 돈을 넣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전략은 손실 규모만 키우고 있고요.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세를 얻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올 초 대비 60% 폭락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달 간 서학개미가 본 평가손실은 30% 정도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동학개미가 본 평가손실(-16%)의 2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동학개미보다 서학개미들이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를 대거 매수하는 등 투자성이 짙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순식간에 큰 돈을 날릴 수 있는 종목에 돈이 몰렸다는 뜻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오히려 돈을 빼고 있다는 점이 곱씹어 볼 대목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같은 주요 투자은행은 증시의 연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S&P500 지수는 3600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래 목표치는 4300이었으나 이보다 16% 하향 조정한 겁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흔들림이 없고, 큰 폭으로 하락한 유가에 비해 물가 오름세는 둔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S&P500 지수는 3693.23으로 올해 6월17일 이후 최저치를 다시 쓴 상황입니다.

고래들은 현금을 쥐고 있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쇼핑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본 거겠지요. 우리 개미들이 취해야 할 전략은요? 답은 이미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할 결심]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韓 주식, 가격 싸지만 저가매수할 시기 아냐”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25bp(1.25%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지금,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과 혼란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금융 업종 애널리스트 출신인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에 대해 “주식 가격이 저렴해진 것은 맞지만 아직은 ‘저가 매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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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과거와 다른 충격” 5대 위험 한번에 덮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때 9%를 넘을 정도로 심각해진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발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금융감독원도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며 불안을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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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떨어지면 채권 올랐는데...” 지옥 맛보는 4050

요동치는 자산시장 파도에 노후 자금을 굴리는 4050 직장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통상 주식과 채권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988년에 만들어진 MSCI 글로벌 주가지수와 1990년에 만들어진 MSCI 글로벌 채권지수는 올들어 20% 넘게 같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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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前 부위원장 “국민들 달러 사기 바빠” 비판했는데…

‘금융통’으로 알려진 김용범 전(前)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외환) 위기 때 금을 모으던 국민이 외국인보다 더 맹렬한 기세로 달러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달러를 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환율이 더 오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고 할 상황이 아니어서 지나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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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中 위안화, 日 엔화 급락에 외환위기 가능성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엔화는 달러당 145엔까지 떨어져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도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2년래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위안화와 엔화 약세가 금리 격차로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점이다. 미국은 금리인상 여력이 충분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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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조원 들여 대우조선 인수한다…사실상 부실기업 정리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2조원에 매각한다. 한화 계열사들이 총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산은이 기존에 보유한 55.7%의 지분은 28.2%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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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품은 한화… ‘M&A 승부사’ 김승연의 과감한 베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전격 결정하며 ‘M&A(인수·합병) 승부사’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 회장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과감한 M&A로 난관을 극복하고 그룹을 재계 서열 7위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되면 재계 6위인 포스코와의 자산격차가 약 16조원에서 5조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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