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영상기자단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다"

대통령 발언 논란에 입장문 발표..유출 경위 진상규명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기자단)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발언 논란과 관련된 영상에 대해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기자단도 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기자단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특정 방송사의 영상기자를 음해하는 공격과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해당 발언이 취재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대통령의 비속어가 담긴 영상을 취재한 방송사 역시 행사 시작 몇 분 전까지도 이곳에 가게 될지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은 영상 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담기게 된 것"이라며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자단은 "오히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지만 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발언을 보도할지 말지는 각사가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기자단은 "당시 대통령실 취재기자들 역시 해당 발언이 민감했고, 아직 대통령실 엠바고가 풀리지 않은 시점이라 보도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엠바고 해제 이전 대통령실 풀단에서는 어떤 영상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자단은 "대통령실 영상기자단의 취재행위를 왜곡하고, 엠바고 해제 이전에 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해당 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대통령실 반응에도 유감을 표했다.

기자단은 "영상은 풀 취재단이 찍은 영상이라고 재차 확인해 주었음에도 이후 브리핑에서도 '짜깁기와 왜곡'이라고 발언했다"며 "정당한 취재와 보도에 대한 더 이상의 왜곡을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