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방 저격하던 유승민 "대통령이 정쟁 벗어날 정치적 결단을" 협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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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행보를 공개 성토하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6일 "대통령이 나서서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는 '정치적 결단'을 하고 꼬인 정국을 푸는 데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에도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느냐"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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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행보를 공개 성토하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6일 "대통령이 나서서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는 '정치적 결단'을 하고 꼬인 정국을 푸는 데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에 협치(協治)의 손길을 내밀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주가가 코스피 3%, 코스닥 5% 폭락하고, 환율은 1431원으로 마감됐다. 물가와 금리는 치솟고 주식·부동산·원화는 급락하는 등 중요한 가격변수들이 모두 요동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계부채, 한계기업 도산과 실업 등 도처에 폭탄이 널려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위기를 최소화하는 거시운용을 하는 동시에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의부터 저소득층, 개인 파산자, 실업자 등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여야가 합의할 필요가 있다"며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주문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전날(25일) 페이스북으론 윤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비속어 섞인 사담을 나눴다는 보도와 발언 진실공방에 "본인의 말이니까 대통령은 알고 있다.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순방 성과를 두고도 "한미정상회담에서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한미 통화스와프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했었다"며 "그러나 한미 통화스와프는 말도 못꺼냈고, 이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한미통화스왑은 시기상조'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율 1400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며 "앞뒤가 안맞는 말로 무능을 감추려고 하면 신뢰만 잃게 된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에도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느냐"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또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이 XX들...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라며 "윤 대통령님, 정신 차리시라.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라고 다그쳤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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