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반도체 설계부문 물적분할 검토 중단

DB하이텍 누리집 캡춰

디비(DB)하이텍이 그동안 추진하던 반도체 설계 사업부의 물적분할에 대한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이 연대 모임을 만들어 물적분할에 반대해왔는데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디비하이텍은 26일 공시를 통해 “사업부 분야별 전문성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계사업 분사 검토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분사 작업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물적분할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액주주들은 모임을 만들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은 분할 반대를 위한 사전 작업을 위해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 이런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디비하이텍이 한발 물러난 것이다. 공시 이후 디비하이텍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