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킹달러 심화..환율 1430원마저 뚫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정말 무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방어를 위한 정부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달러당 1430원선마저 넘어섰는데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 대비 22.0원이나 점프한 1431.3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 추이를 보면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93.7원 폭등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 여파
글로벌 달러 가치 상대적 상승
원·달러 환율 22원 점프..1431.1원 마감
코스피 3%대 급락..'검은 월요일'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FM 98.1(오후 5:30-6: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대담 : 경제부 박성완 기자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정말 무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방어를 위한 정부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달러당 1430원선마저 넘어섰는데요. 원인과 그 파급력, 그리고 전망까지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경제부 박성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어서오십시오.
◆박성완> 네 안녕하세요.
◇정다운> 오늘 환율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박성완> 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 대비 22.0원이나 점프한 1431.3원에 마감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지금 추이를 보면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93.7원 폭등했습니다.
◇정다운> 오늘 좀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박성완> 네. 오늘 같은 경우엔 외환시장 전문가들에게 취재를 해 보니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다보니까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가 더 심화됐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영국에서 지난 23일에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했어요. 2027년까지 우리 돈으로 약 70조 원 감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이 발표된건데요. 그럼 이 감세된 만큼의 돈을 어디서 가져올 거냐. 영국 경기가 불확실하다. 이런 심리가 확장되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어요. 정말 글로벌 킹달러 현상이란 말이 과하지 않습니다.
◇정다운> 우리 정부에서도 환율 방어를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하는데도 잘 통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거죠?
◆박성완>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구두개입 메시지를 최근 수차례 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제죠, 일요일에는 구체적 대책도 언급됐는데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KBS 라디오에 출현해 한 발언 들어보시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수요를 일반 시중은행 그리고 국책은행에서 소화시킬 수 있도록 저희들이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박성완> 이렇게 되면 달러가 좀 풀릴 거라는 심리 덕에 좀 시장상황이 좀 안정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는데, 결과는 오늘 나타났다시피 킹달러 견제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사실 달러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유럽 경제 상황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거든요. 내년까지도 이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대외 상황을 우리 정부 정책으로 견제하기란 쉽지 않은 거죠.
◇정다운> 고환율이 우리 생활에 어떤 타격을 주는지, 향후 전망은 어떤지도 설명해주세요.
◆박성완>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국내 수입업체들에는 큰 타격입니다. 이는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지고요. 뿐만 아니라 투자시장도 환차손을 우려하는 외국인들의 이탈로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오늘 3% 넘게 폭락해 2020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인 2220.94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긴축 정책, 경기 둔화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고환율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연구원의 전망 들어보시죠.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원> 통화 정책적 요인, 수급적 요인, 이런 것들이 다 지금 원화 환율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이런 것들의 변동 조짐이 없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환율이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다운>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니가 거기 있어"…흐느낌만 남은 빈소
- 현대아웃렛 불 나자 구조나선 방재직원…"마지막까지 고군분투"
- "음모론 그만" MBC가 밝힌 尹 비속어 보도 '타임라인'
- [단독]홍대 길거리서 '불법촬영' 육군 소위…시민이 붙잡아
- 檢, '5900원 족발' 먹은 편의점 종업원 항소 취하…"재판 비용 더 커"
- 野, 양곡관리법 강행처리 시도…與, 안건조정위로 맞서
- 42년만에 확인된 5·18 행방불명자…20대 음식점 종업원이었다
- '대장동 멤버' 유동규·남욱·정영학, 위례신도시 비리로 추가 기소
- 옛 광주교도소서 발굴된 유골 1기…5·18행방불명자 DNA와 일치(종합)
- '7명 사망' 현대아웃렛 화재 왜 피해 컸나…경찰 CCTV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