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 사주고 美 주식 팔면 인센티브..달러 확보 '총력전'

윤선영 기자 2022. 9.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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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조선사들의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한편,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해외 주식을 팔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배를 수주한 뒤 인도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조선업은 이 기간 환율차에 따른 손실을 막고자 은행과 미리 정한 환율로 달러를 사고파는 선물환 거래를 합니다.

그런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선물환 거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외환시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달러 공급이 줄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선물환 매도를 지원해 연말까지 11조 4천억 원 규모인 80억 달러를 외환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은행의 선물환 매도 한도를 늘리고 외국환평형기금을 동원해 선물환을 직접 사들여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이나 기업이 해외 금융자산을 팔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을 팔거나 해외에 있는 자회사가 보유한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올 경우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해외 금융자산 규모는 7,441억 달러, 우리 돈 1,060조 원으로 우리 외환보유액의 2배에 달하는데 이를 국내로 돌려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안입니다.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6일 국회 기재위) : 스와프가 발동할 수 있는 국제적인 시장 상황이 전개된다면 거기에 관해 (연준과) 서로 충분히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고…]

다만 이 총재는 현재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며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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