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에 팔린다.. 2조원대 통매각 [대우조선, 한화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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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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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조달
한화, 49.3% 지분·경영권 확보
공적자금 대비 헐값매각 논란도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참여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산은은 원활한 투자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대우조선 지분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산은은 "최종 투자자는 후속 입찰참여자의 입찰조건과 한화그룹의 우선권 행사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화그룹과 논의 결과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본건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대우조선은 본건 투자유치를 통해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취임 후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매각'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산업은행으로선 그간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4조2000억원(산업은행 자금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매각가격이 2조원대로 정해진다면 '헐값매각' 논란이 부담이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을 6조원 이상을 들여 매입하려 시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포기한 바 있다.
한화가 대우조선의 특수선뿐만 아니라 상선까지 품는 '통인수'에 나선 것은 이 같은 '가격'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매각가격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진 만큼 인수 여력도 생긴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에 힘입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30척 등 약 86억달러(약 12조2532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수주액인 89억달러의 96.6%를 달성했다. 수주잔액도 3년치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LNG운반선 선가는 갈수록 오르고 있어 선별수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인수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 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앞서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할 때도 실사 과정에서 노조의 비협조에 부딪혔다. 노조는 이번에 인수가 결정되면 인수대상자에 전체 구성원 고용승계, 노조 단체협상 승계, 회사발전 노력, 지역발전 노력 등 4대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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