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빅3, '현대·삼성·한화' 재편.. 기업 경쟁력 강화·활발한 R&D 기대 [대우조선, 한화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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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되면 조선업계는 현대, 삼성, 한화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호조세로 살아나고 있는 조선업계가 한화의 합류로 '빅3' 체제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초호황기를 누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결국 한화그룹이 새로 조선업계에 뛰어들면서 현재 빅3 체제는 유지하면서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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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의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21년간 달았던 '주인 없는 회사'라는 이름표를 떼고 조선업 '슈퍼사이클'을 맞아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산업은행은 빅3인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 중 하나에 대우조선을 매각해 국내 조선산업을 '빅2'로 재편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조선업 불황 원인이 국내 '빅3' 간 내부경쟁과 저가수주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양사 결합심사 끝에 올해 초 불승인 결론을 내리면서 빅2 체제는 불발됐다. LNG 운반선 시장독점을 이유로 들며 기업결합을 반대한 만큼 조선 외 다른 산업군으로 매각이 불가피했다. 결국 한화그룹이 새로 조선업계에 뛰어들면서 현재 빅3 체제는 유지하면서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선업계 경쟁력을 결정짓는 친환경기술 실현에 대한 연구개발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를 2008년 대비 40% 절감시키고,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50년까지 50% 감축하도록 하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LNG, 메탄올,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추진선, 전기추진선, 암모니아추진선 등이 주목받고 있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한화그룹이 주인이 되면 확실히 강력한 오너십 거버넌스를 통해 전체적으로 회사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끌어갈 것"이라며 "연구개발, 경영효율성 등은 물론 회사의 철학도 바뀌고 대우조선의 이미지, 적자 문제 등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병 이후 조선업계의 처우가 개선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6~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드러난 낮은 처우와 근로환경 문제 등으로 조선업계의 인력난은 심화되고 있다. 한정된 인력을 두고 조선업체 간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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