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외교참사 국민 삶 옥죄.. 바로잡겠다"

조원호 기자 2022. 9.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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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미국 순방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 "외교 참사가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외교는 곧 국민의 삶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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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시험 행태 반복" 尹에 사과 재촉구
박홍근 "27일 외교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미국 순방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 “외교 참사가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외교는 곧 국민의 삶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외교 현장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야당이 힘을 내서 잘못은 신속하게 바로잡고 또 바른 방향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온 국민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기대했건만 대국민 사과는 끝내 없었다”며 “대신 조금 전 약식 문답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기막힌 발언을 했다”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스스로 논란이 된 발언을 솔직히 해명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실언에 대해 정쟁을 할 의사가 추호도 없다. 오히려 윤 대통령과 여당이 나서 국민 청력을 시험하며 사슴을 말이라 우기는 행태를 반복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번 순방의 총책임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외교 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도 결단 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외교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내일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며 “국정에 무한책임이 있는 여당이라면 반이성적 충성 경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외교 안보 라인 문책과 전면 교체를 야당에 앞서 요구하는 게 순리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가 종료되기 전 박 원내대표의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입장에 대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주장이 상반되는데, 일부는 (‘바이든’이 아니라) ‘말리면, 날리면’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냥 들어보니까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더라”며 “감정적으로 할 부분이 아니고 중요한 사안이다.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확인을 좀 더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라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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