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2년만에 최저.. 정유사 실적 빨간불

김영권 2022. 9.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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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실적지표인 정제마진이 지난 2020년 9월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우선은 추세적인 하락 보다는 국제유가, 공급과잉 등 외부요인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국제 경기침체, 달러 강세 등의 요인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상반기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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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中제품 공급확대 추진
정제마진 0달러 최저 수준으로

정유사들의 실적지표인 정제마진이 지난 2020년 9월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공급과잉 우려까지 겹친데 따른 영향으로, 정유사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둘째주(-0.1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제외한 마진이다. 보통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정제마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수급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넷째주에는 배럴당 29.5달러까지 상승하며 정유업계가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는데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한 데다가 중국 석유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정제마진은 급속도로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월 배럴당 122.53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지난 23일 88.82달러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79.74달러로 지난 3월 130.50달러까지 올랐던 것에서 80달러를 다시 밑돌았다.

여기에 최근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는 내수 부진을 이유로 자국 정부에 석유제품 수출한도를 150만t에서 10배인 1500만t으로 확대해달라고 신청했다.

다만 최근의 정제마진 급락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국내 정유사를 포함해 아시아 정유사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수출한도 확대의 경우도 그동안의 수출량과 내수 소비량을 감안하면 실제로 전량을 수출하기는 힘들다. 국제유가도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량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선에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우선은 추세적인 하락 보다는 국제유가, 공급과잉 등 외부요인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국제 경기침체, 달러 강세 등의 요인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상반기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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