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거부시 10년 구금'..'동원령'에 분열하는 러시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는 일요일에도 '영토 편입 주민투표'가 진행됐습니다.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 도네츠크공화국 중앙선관위원장 : 이틀 동안 도네츠크공화국 유권자의 55.05%인 85만 8천여 명이 투표를 했습니다. (해외 유권자를 제외한) 도네츠크 내부의 집계입니다.]
주민투표는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남부의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 4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과는 압도적 찬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밀투표 등 기본 원칙도 안 지켜지는 데다 피난을 가지 않은 투표 참가자 상당수가 친러시아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리드밀라 / 마리우폴 주민 : 우리 모두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평화를 위해서, 우리를 모욕하고 죽이고 파괴한 악마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자포리자는 투표 첫날인 23일 500명을 상대로 한 출구조사에서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을 찬성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27일 주민투표가 끝나면, 러시아는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순조로운 영토 편입 주민투표와 달리 동원령에 따른 러시아 내부 동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시위 참가자 7백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21일에는 천3백 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이처럼 반발이 계속되자 러시아는 자국 병력이 항복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최대 10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25일에도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향하는 국경 검문소에는 차량 행렬이 500m에 이르는 등 '푸틴발 러시아 탈출'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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