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여력 걱정없지만 '상선 적자'는 부담"
반면 한화에어로는 10% 빠져
◆ 대우조선 매각 ◆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인수 주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계열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편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화그룹 측이 1차로는 계열사 보유 현금, 2차로는 회사채와 기업금융, 3차로는 주식담보대출로 총 2조원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연결 기준 1조4232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 곳만 봐도 인수자금의 70%를 충당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규모가 현재보다 훨씬 작았던 2008년에도 6조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 했다"며 "인수 여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을 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방산 부문은 민간 영역과 운영 방식이 다르고 '통매각' 방식으로 인해 상선 부문을 함께 인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방산만이 아닌 상선 부문을 함께 인수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다. 상선 부문은 지난 상반기에만 6700억원의 손실을 냈을 정도로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하고, 경영 리스크로 간주되는 노동조합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한듯 이날 피인수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주요 한화그룹 주가는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13.4% 상승한 2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주)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5.29% 하락한 2만595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66% 하락한 6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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