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 삼바 주식, 1만원어치 샀어요"
증권사 5곳서 서비스 시작
NH證, 100원으로 760종목 투자
증권사, 고객 주문 취합해 신탁
예탁원서 수익증권 분할 발행
1만원에 삼성전자 0.18주 주문
증시 활성화·접근성 확대 효과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단위·통합·참가자 테스트를 거쳐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이 국내 주식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식 소수 단위 거래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서 0.1주, 0.2주 등 소수 단위 매수 주문을 취합해 부족분은 자기 재산으로 채워 예탁원에 신탁하고 예탁원은 이를 여러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해 나눠주는 방식이다. 2019년 선보인 해외 주식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에 이어 국내 주식도 가능해진 것이다.
신성철 예탁원 전자등록업무부 소수단위주식거래추진반 팀장은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증권사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증권시장 활성화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 투자가 가능해져 적금과 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증권사 계좌가 있다면 신규로 개설할 필요 없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국내 주식 소수 거래 서비스를 신청한 후 금액 단위로 거래하면 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 매수 금액을 1만원으로 입력한다면 이날 기준 약 0.18주를 받을 수 있다. 매수 주문이 실제로 실행되는 시간은 증권사별로 다르며 주문 실행 전까지는 자유롭게 취소할 수 있다.
증권사별 거래 가능 종목 수와 최소 거래 단위, 주문 접수 시간 등 세부적인 거래 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상세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최소 100원부터 투자할 수 있으며 거래 가능한 종목은 760여 개로 증권사 5곳 중 가장 많다. 그 밖에 증권사들은 최소 1000원부터 350여 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증권사는 추후 거래 종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신청 첫날부터 기대 이상으로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경 NH투자증권 나무서비스부 부장은 "거래 가능 종목 수가 많은 편이고 거래 단위 역시 세분돼 있어 꾸준히 소수점 거래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장바구니를 통한 일괄매수 기능 등이 있어 고객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MZ세대에게 익숙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적립식 투자 등 고객 요구에 맞게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서비스나 선착순 쿠폰 지급 이벤트 등 다양한 기획도 출시되고 있다. KB증권은 '국내 소수점 정기 구매'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이 구매기간·주기·금액을 직접 정해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다만 기존 주식 거래와 다르게 실시간 거래가 불가능하고 주문부터 체결까지 일정 시차가 있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가 주문 가격을 지정할 수 없는 예약 주문 방식이어서 증권사별로 하루에 2~5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10분마다 수시로 주문을 취합해 체결하게 된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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