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오명 얼마나 힘들지" 살몬 보고관, 피살공무원 아들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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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020년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아들에게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26일 유족 측이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은 "당신(아들)과 당신 아버지의 슬픈 사연을 알고 있다"며 "아버지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 채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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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몬 "진실 밝히고 비극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020년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아들에게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살몬 보고관은 이달 초 방한 기간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신의 가족이 정보와 정의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말해줬다. 또한 당신의 아버지에게 가해진 오명(stigma)을 겪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규명하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유족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저도 당신의 가족과 국제사회를 잇는 다리(bridge)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씨의 아들은 지난달 살몬 보고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부는 월북자라는 오명까지 씌워 그 죽음을 정당화시켜 반인권적인 행동을 하고, 제 가족에게 진실된 사과 한마디 없는 북한을 두둔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살몬 보고관의 편지는 이에 대한 답신이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의 답신을 받은 이 씨의 아들은 “많이 바쁘신 와중에 제 호소를 들어주시고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가족의 아픔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인권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 살며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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