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지방을 먹고 큰다?..김수열 박사팀 세계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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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암 모델에서 칼로리 균형 탄수화물 식단이 고지방 식단과 비교했을 때 종양 성장을 1/5 줄였습니다."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뉴캔서큐어바이오 대표)는 암세포의 에너지원이 '지방산'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인물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김수열 박사 연구팀은 지난 8월 Seminars in Cancer Biology 저널지에 암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이 포도당이 아니라 지방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김(Kim)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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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암 모델에서 칼로리 균형 탄수화물 식단이 고지방 식단과 비교했을 때 종양 성장을 1/5 줄였습니다."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뉴캔서큐어바이오 대표)는 암세포의 에너지원이 '지방산'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최근 열린 국제 생명과학 행사 'Keystone symposia'(키스톤 심포지아)를 통해 발표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Paul Boyer(1997년 노벨 화학상), Gerry Edelman(1972년 생리의학 노벨상), Arthur Kornberg(1959년 노벨 생리의학상) 등 많은 학자들이 1972년 설립한 키스톤 심포지아는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종양면역 전문가 156명과 암 대사 전문가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년 만에 대면 미팅으로 개최됐다. 김 박사는 두 번째 학회 'Translational Immunometabolism in Disease' 세션 연사로 초청됐다. 북미 연구진 중심의 학회에서 유일한 아시아인 발표자로 섰다.
그는 '비만과 암의 교차로에서의 면역대사'라는 주제로 암 에너지 대사 개념을 새롭게 제안했다. 암세포가 포도당을 분해, 대사한다는 기존 '와버그 효과'와 다른 접근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김수열 박사 연구팀은 지난 8월 Seminars in Cancer Biology 저널지에 암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이 포도당이 아니라 지방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김(Kim)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비만이 지방을 연소시켜 암을 폭발적으로 증식시킨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 박사는 "암 세포와 정상 세포를 각각 화력발전과 수력발전으로 비교할 수 있다"며 "수력발전은 물이 든 탄수화물을 태워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정상 세포의 방식이라고 비유한다면, 암 세포는 기름을 태워 전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력발전을 막아주는 신약을 개발하면 암 사멸이 가능한 셈"이라며 "암 세포 지방산 사용을 억제하면 정상 세포 공장은 돌아가고, 암 세포 공장은 멈추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기전을 활용한 지방산 타깃의 항암 신약이 조만간 국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비만과 지방이화작용을 조절하는 새로운 항암제의 등장을 예고한다"며 "이번 발표로 암 대사 치료와 면역 치료 분야가 큰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공적인 치료 효능을 나타낸다면, 2018년 면역항암으로 키트루다의 성공이 노벨상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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