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진 해임안'으로 역공
'사실 다른 보도' 尹발언에 발끈
워터게이트 언급하며 맹비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야당과 언론의 탓으로 돌리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카드로 반격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순방의 총책임자인 박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인 대통령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을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 세계 경제위기, 대한민국의 민생위기 위에 이제는 외교 참사까지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27일 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27일 해임 건의안이 발의되면 28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국회법에 따라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을 해야 한다. 10월 1일이 토요일임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29일, 늦어도 30일에는 표결이 이뤄진다.
민주당은 특히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거짓말이라고 공세를 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장치보다 거짓말이 화근이었다"며 "전두환 정권은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말이 탄로 나 몰락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영상 제목을 '민생예산 바이든 안 되지요'로 설정했다.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주장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풍자한 것이다.
민주당과 MBC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에도 단호한 대응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영상이 소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기 시작했고, 저희도 확인하고 들어가서 발언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유착 의혹을 제기한다면 법적으로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세 배경에는 윤 대통령 순방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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