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경기침체 공포에 필수소비재 ETF 주목을

임성현 2022. 9.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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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농심·LG생건..
식료품·생활용품株 선방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식료품 등 필수소비재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언급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시 불붙자 경기 방어주가 몸값을 높이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국이 초유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증시가 휘청인 가운데 필수소비재주들은 선방했다. 파월 쇼크에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연일 급락하면서 대다수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필수소비재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국내 증시도 코스피·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값 급락과 맞물려 외국인이 대거 이탈하며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 23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CJ제일제당(6.0%), 농심(5.0%), 오리온(4.67%), BGF리테일(1.56%) 등 이른바 필수소비재 종목은 반등했다.

이들 필수소비재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최근 몸값을 높이고 있다. 'TIGER 200 생활소비재'와 'KBSTAR 200생활소비재'는 최근 일주일간 각각 0.06%, 0.48%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달 수익률이 각각 -2.57%, -1.93%였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분을 최근 들어 만회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GS리테일, 오리온 등을 비롯해 KT&G, 아모레퍼시픽,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한다. 'KODEX필수소비재' 역시 한 달 수익률 -1.71%에서 최근 일주일 -1.57%로 손실폭을 줄였다. 농심, 오뚜기 등 필수소비재 업종의 핵심인 식품주들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HANARO Fn K-푸드'도 최근 일주일간 2.44%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한 달 수익률 -2.12%를 상쇄한 것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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