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빌려준 구제금융 1400억弗 '역대 최대'
개도국 채무불이행 줄이어
"IMF 대출능력 곧 한계도달"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 제공한 구제금융 대출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수십 개국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가운데, 현재 최소 5개국이 채무 불이행 상태이고 이 숫자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가 올 들어 발행한 구제금융 규모가 지난 8월 말 시점에 총1400억달러(약 200조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를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대출이 집행되지 않은 액수까지 포함하면 IMF의 총 구제금융 규모는 2680억달러(약 385조원)를 넘어선다. FT는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차입 비용이 치솟으면서 IMF가 개발도상국들에 제공하는 구제금융 규모가 향후 수개월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전 세계적으로 차입 비용을 높이고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달리 자금 마련 방도가 없는 개발도상국들이 IMF에만 의존하고 있어 IMF의 대출능력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보스턴대 글로벌개발정책센터에 따르면 세계 최빈국 55개국은 2002~2028년 사이에 4360만달러의 부채 상환에 직면하게 된다. 올해와 내년에 610억달러, 내후년에는 700만달러어치의 어음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MF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비카스 보시 IMF 전략정책평가부 수석은 FT에 "구제금융 규모는 아직 이용 가능한 자금 1조달러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IMF의 구제금융액은 종종 한도액을 초과하기도 한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에 제공된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는 당초 할당량의 10배 이상에 달했다. 이집트도 조만간 할당량의 6배에 달하는 150억달러 규모 금융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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