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품에 안기는 대우조선..산은 투입자금회수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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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민간 품에 안기지만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투입한 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지는 미지수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에 사용하는 2조원은 대우조선 정상화에는 보탬이 되겠지만 산은 등 국책은행은 향후 대우조선 주가 방향과 매각 계획에 따라 자금을 서서히 회수할 수밖에 없다.
산은이 출자전환한 주식으로 이를 회수한다면 대우조선 주가가 4만원까지 오른 뒤 매각에 성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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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민간 품에 안기지만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투입한 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지는 미지수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에 사용하는 2조원은 대우조선 정상화에는 보탬이 되겠지만 산은 등 국책은행은 향후 대우조선 주가 방향과 매각 계획에 따라 자금을 서서히 회수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산은도 매각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유치'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최종 인수하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의 지분 49.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유상증자 가격은 1주당 1만9150원으로 기준주가인 2만1235원보다 9.82%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된다. 이날 종가인 2만495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2조원의 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 1000억원 등으로 마련된다.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돼 대우조선 주인이 바뀌더라도 산은은 당장 한푼도 회수하지 못한다. 한화그룹이 진행한 유상증자는 모두 대우조선에 투입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은 55.7%에서 28.2%로 떨어진다.
산은은 2015년 조선산업 위기 이후 1차적으로 2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2017년 3월에 한도여신 1조4500억원을 내줬다. 일종의 마이너스통장 개념이다. 투자한 금액 중 출자전환은 2조1000억원가량 진행했다.
사용되지 않고 있는 한도여신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산은은 대우조선에 2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산은이 출자전환한 주식으로 이를 회수한다면 대우조선 주가가 4만원까지 오른 뒤 매각에 성공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산은은 대우조선과 관련해 대손충당금으로 1조6000억원을 쌓아둔 상태다. 대우조선이 정상화되면 요주의여신을 정상여신으로 분류하면 대부분 이익으로 환원받을 수 있다.
수출입은행도 2015년 이후 대우조선에 1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대부분 영구채로 전환된 상태다. 수은은 내년 초에 영구채 금리 조건을 변경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미지급된 이자는 주식으로 전환해 인수자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이 경쟁력있는 기업이 돼 현재 2만원대인 주식이 4만원 근방으로 올라간다면 투입한 금액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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