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주를 막아라"..전통車·전기차 기업 손잡아
혼다, 中둥펑·GAC와 합작사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 등 전통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개발·생산을 위해 '합종연횡'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전기차 시장이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벤츠는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리비안과 전기차 분야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일단 승용차가 아닌 상용 전기차 부문에서 손을 맞잡는다.
벤츠와 리비안은 합작사를 설립해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중 한 곳에 유럽 공장을 지은 뒤 상용 전기차를 수년 안에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5대5로 합작사에 투자하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향후 상용 전기차 생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대형 전기 밴 2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벤츠는 이미 소형 전기 밴에서 르노·닛산 등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번 대형 밴과 분야가 달라 리비안과 맺는 제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의 자존심인 혼다는 중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조달하기 위해 합작사를 세운다. 최근 혼다는 중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조달하는 신규 회사 'HDG 트레이딩 서비스'를 9월 말 설립할 예정이다. 자본금 352만위안(약 7000만엔)을 바탕으로 하며 지분율은 혼다 중국 법인이 5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둥펑 25%, GAC 25%인 구조다. 현지 합작사인 '둥펑 혼다'와 'GAC 혼다'가 각각 차량용 배터리를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이를 단일화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CATL은 혼다의 신규 회사 설립을 계기로 장시성 이춘시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둥펑 혼다와 GAC 혼다용 배터리를 집중적으로 생산해 물류 효율화를 추진한다. 혼다는 2020년 CATL에 출자하며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혼다는 지난해 약 1만대였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2030년 8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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