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부림산단, 더 살기 좋은 의령 만들기 '쌍끌이'"

이동렬 2022. 9.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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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오른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는 '의령 리모델링'에 분주하다.

인구 2만6,000여 명의 초미니 지자체 수장으로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먹거리 개발과 초고령사회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안으로는 현장을 찾아 내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고, 밖으로는 도청과 중앙정부를 넘나들며 의령의 성장동력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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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 듣는다]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
'변화의 시작 더 살기 좋은 의령' 기치
'약자 동행' 촘촘한 맞춤형 복지로
신청주의 원칙 벗어나 '찾아가는..'
복지 전면 재편해 사각지대 해소
전국 첫 '지방소멸 대응' 조례 제정
소멸위기 전담 조직 설치 총력 대응
교육·연수 메카, 소방·안전 특화도시로
내달 전 세계 유일무일 '부자축제'
열려.. '관광 의령' 활성화 주력
오태완 의령군수는 2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변화와 혁신으로 더 살기 좋은 의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의령군 제공

재선에 오른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는 '의령 리모델링'에 분주하다. 인구 2만6,000여 명의 초미니 지자체 수장으로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먹거리 개발과 초고령사회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안으로는 현장을 찾아 내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고, 밖으로는 도청과 중앙정부를 넘나들며 의령의 성장동력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완전히 새롭고 차원이 다른 의령군 만들기에 분주한 오 군수를 만나 주요 군정 방향과 목표를 들어봤다.

-재선 군수 키워드로 '변화'를 꼽았다. 주요 군정 방향 및 목표는.

"민선 8기 군정 슬로건은 '변화의 시작, 더 살기 좋은 의령'으로 정했다. 역동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공격적으로 도전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의령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다.

군민 우선, 약자 동행, 현장 중심의 군정 방침 실천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주지 중심, 신청주의 원칙의 한계를 벗어나 '찾아가는 복지'로 복지지원 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위기가구 돌봄에 행정을 집중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직접 빨래를 수거해 세탁과 건조 후 직접 찾아가 배송하는 '나눔빨래방'과 같은 '의령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

-전국 최초로 '지방소멸대응'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두 가지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전국최초로 소멸위기 전담조직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설치했고, 올 들어 전국 최초로 지방소멸 대응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의령판 새마을운동인 '의령살리기운동'에 이어 올해는 '의령살리기운동 시즌2'를 톻해 전략 발굴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 등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의 중심'이라는 의령군의 장점을 내세워 '나가기 쉬운 의령군이 아니라 어디든 들어오기 쉬운 의령'을 홍보하고, 특정 세대·계층을 향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의령을 교육과 연수의 메카, 소방과 안전의 특화도시로 만들겠다. 연간 4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를 필두로 서동 행정타운에 대규모 교육·연수 시설을 갖춘 도시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 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신반정보고를 소방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소방과 안전 관련 인재를 육성해 기존 경남소방교육훈련장과 함께 의령을 명실상부한 소방과 안전에 특화된 도시로 키워 나가겠다."

군민·약자·현장을 군정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오태완(왼쪽 두 번째) 의령군수가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의령 발전의 마중물로 삼아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계획이다. 이 제도를 통해 기부문화 확대, 지방재정 보완, 주민 복리 증진과 같은 1석 3조 효과도 기대한다.

농협 의령군 지부와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적 정착을 위한 협약을 맺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이어 축제 기간에 의령을 찾는 군민과 향우, 관광객에게 대대적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군은 주요 산업인 농특산물 위주의 답례품과 함께 벌초 이용권, 인기 있는 의령 휴양림·캠핑장 등 관광지 입장권 등 특색있는 답례품도 구상 중이다."

-'2023 의령방문의 해' 선포와 내달 부자축제를 연다.

"의령군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했던 호국의 고장이자 일제강점기에 국어사전을 만들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 꺼져 가는 민족 정기의 횃불을 밝힌 민족문화의 고장이다. 해방 후에는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킨 사업보국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렇듯 의령인들은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의령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이 같은 '의령정신'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다음 달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부자축제'인 '의령리치리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인생 전환점'라는 주제로 다음달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의령군 전역에서 열리는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삼성 이병철 회장을 대표하는 '재벌가의 고향'과 사방 20리 안에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솥바위 전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벌써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부자들의 '대박'을 좇는 축제가 아니라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성공한 부자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동생활공원, 솥바위, 의령전통시장, 합강권역, 한우산, 탑바위 등 의령군 전역을 축제장으로 꾸미고, 의령 특산품을 속속들이 소개하고, 먹거리 존을 운영해 지역민이 '부자'가 되는 축제로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 오셔서 소원도 빌어보고, 부자 기운도 받고, 인생 행운도 바꿔 보시길 바란다."

-미래먹거리 개발을 위한 경제 활성화 방안은.

"의령읍 '행정타운'과 부림면 '산업단지' 양대 축으로 의령 경제 발전을 위한 '쌍끌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의령군 최대 도심지 의령읍과 동부권 중심지 부림면에 각각 특화된 경제 양대 축을 구축한다.

의령읍에는 '진천∼합천 간 고속도로'가 의령읍을 거쳐 고성까지 연장되도록 국가도로망 수정계획에 나서고, 부림면에는 20번 국도 4차선 확장공사 조기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사통팔달 도로망에 의령읍 서동행정타운과 부림면 일반산단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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