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미·중 올해 성장률 1%p 이상 낮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올해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이상 떨어뜨렸다.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대로 내놨다. 올해를 3.0%로 전망했는데,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내년 전망이 더 어둡다
26일 OECD는 중간 경제전망을 내놓고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3.0%, 2023년 2.2%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6월 전망치를 유지했으나, 내년은 6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가 내년 3%대 성장률을 지키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G20 국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2.8%에서 2.2%로 조정했다.
OECD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가격 상승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정체됐다”며 “내년 들어서도 물가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으로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고 했다.
빅스텝을 밟고 있는 미국, 코로나로 주요도시를 봉쇄한 중국,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경우 당장 올해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 예측치 조정폭은 중국이 4.4%에서 3.2%로 -1.2%포인트, 미국이 2.5%에서 1.5%로 -1.0%포인트, 독일이 1.9%에서 1.2%로 -0.7%포인트였다.
◇유럽, 인플레 지속 예상
G20 국가들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올해 8.2%, 내년 6.6%로 예상됐다. 6월 전망 대비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OECD는 “여타 선진국보다 통화긴축을 일찍 시작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에 빠른 진전이 예상되는 반면, 통화긴축에 늦게 착수한 유로·영국 등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미국 3.4%, 영국 5.9%, 독일7.5%, 프랑스 5.8%, 이탈리아 4.7%, 스페인 5.0% 등이다.
OECD가 제시한 성장률·물가 전망은 코로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고, 유럽 에너지 위기가 점차 나아질 거라는 전제에 바탕한 것이다. 만약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추운 겨울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 유럽의 내년 성장률은 이번 전망치(0.3%)보다 1.25%포인트 이상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8%, 2.2%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각각 5.2%, 3.9%로 예측했다. OECD는 우리나라가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유럽, 미국 대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대외수요 둔화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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