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G20 올해 물가 상승률 8.2% 전망..6월 전망 대비 0.6%p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G20 국가의 올해 평균 물가 상승률을 8.2%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전망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 전반이 상승 압력을 받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전망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6일 OECD가 이 같은 내용의 중간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OECD는 매년 두 차례(5~6월, 11~12월) 세계경제 및 G20 국가와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발표한다.또 3월과 9월 세계경제와 G20 국가만을 대상으로 중간경제 전망을 추가 발표하는데, 이 중 9월 전망이 이날 공개됐다.
OECD는 올해 G20 국가 평균 물가 상승률이 8.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경제전망(7.6%)보다 0.6% 포인트 올랐다. 내년 물가 전망도 6월에 비해 0.3%포인트 상향됐는데 기재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각종 물가 및 임금에 반영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긴축 통화 정책 영향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 수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3.4%로 영국(5.9%)이나 독일(7.5%), 프랑스(5.8%)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월 전망 대비 0.6% 낮아진 2.2%로 추계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월과 동일(3.0%)했는데, 통화 긴축에 박차를 가한 미국(-1.0%포인트)과 주요 도시를 봉쇄한 중국(-1.2%포인트), 러시아 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0.7%포인트) 등은 올해 성장률도 큰 폭 하향됐다. 기재부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정체됐고, 내년에도 지속적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 긴축으로 경기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19일 발표된 OECD의 한국경제 보고서에 실린대로 올해 5.2%, 내년 3.9%로 예측됐다.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9일 보고서와 같이 올해 2.8%, 내년 2.2%로 예측됐다. OECD는 “한국은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유럽, 미국 대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외 수요 둔화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과해” “손가락질 말라” 고성·삿대질 난무한 대통령실 국정감사 [국회풍경]
- 수능 격려 도중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교육청·전교조 원인 놓고 공방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이러다 다 죽어요” 외치는 이정재···예고편으로 엿본 ‘오겜’ 시즌2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