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전국 투어 '열망' 부산 공연..록페스티벌 방불케 한 열기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 의 부산 공연이 지난 24일~25일 양일간 벡스코에서 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송골매’ 결성 이후 부산에서 열린 밴드의 첫 번째 단독이자 대규모 콘서트인 만큼 장내는 록 페스티벌을 방불케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관객들은 스마트폰 전광판 어플, LP, 단체 팬클럽 현수막 등을 지참해 2030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으며, 약 40년만에 무대 위에서 함께 하는 배철수와 구창모의 ‘송골매’를 뜨거운 박수와 함성 소리로 맞았다.
배철수와 구창모는 이 같은 부산 팬들의 성원에 “밥 묵었나?”라며 친근한 사투리로 공연의 문을 열었고, “부산에서 공연을 하게 돼 너무 감동이다”고 소감을 전하며 계속해서 무대를 이어나갔다.
배철수, 구창모는 약 3시간 가까이 송골매 전성기 당시 큰 인기를 끈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빗물’ 등 히트곡 뿐만 아니라 각자의 솔로 레퍼토리, 1978년 해변가요제 활주로와 블랙테트라 곡들까지 총 27곡을 선보이며 중년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젊은 시절로 돌아가 뛰어 놀 수 있는 장을 열도록 했다.
‘하늘나라 우리님’에서 미러볼이 내려오고, 빠른 템포의 음악이 연신 이어지자 남녀노소 모두 객석에서 일어나 환호성과 함께 손을 흔들며 벡스코가 떠나갈 듯 콘서트를 마음껏 ‘떼창’으로 즐겼다.
마지막 앵콜곡 ‘모두 다 사랑하리’에서는 관객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플래시를 반딧불처럼 반짝이며 장관을 연출,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나도 장내 열기는 식을줄 몰랐다.
한동안 아쉬움이 남는 듯 퇴장시 흘러 나오는 BGM ‘모두 다 사랑하리’에 맞춰 관객들은 다시 한번 ‘떼창’했고, 가슴 벅찬 여운을 느꼈다. 그동안 즐길 거리가 없던 부산 50, 60대 관객들에게 즐길 거리와 이야기거리가 가득한 날이었다.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은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모으며 한국 대중음악에서 록 음악을 주류 장르로 끌어 올린 ‘송골매’가 32년만에 컴백하는 무대이자, 밴드의 아이콘이었던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만에 함께 하는 공연이다. 지난 11일~12일 양일간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총 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올린 바 있다.
‘송골매’와 음악으로 다양한 성별, 연령의 관객층이 하나돼 어우러진 세대 통합이자 ‘열망(熱望)’의 장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은 서울, 부산 공연에 이어 계속해서 10월 1일(토)~2일(일) 대구 엑스코, 10월 22일(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11월 12일(토) 인천 송도컨벤시아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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