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서 두시간 장보면 전기차 충전 끝
급속·중급속 충전기 구비
롯데 보유 주차공간 16만개 중
3년내 3200개 전기차 충전소로
롯데그룹, 신성장동력인
모빌리티 전략과 연계
이달 중순에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이미 롯데마트 계양점은 인천 맘카페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맛집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 이곳 반경 2㎞ 내에는 경쟁 대형마트인 A사 점포 1곳과 B사 점포 2곳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들 마트 내 전기차 충전 주차 공간은 1~2면에 그친다.
이들 마트에서는 운이 좋아야 충전이 가능하지만, 롯데마트 계양점은 언제 찾아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기차 소유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장을 보지 않더라도 차량을 충전하기 위해 마트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 이날 이곳 주차장에서 만난 전기택시 운전기사 이 모씨(62)는 "롯데마트 계양점에 전기차 충전기가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오늘 처음 이곳을 찾았다"며 "공간이 넉넉해 쾌적하게 충전할 수 있어서 좋다. 다른 대형마트 충전소에서 보기 드문 급속충전기도 있어 30분 내로 충전을 마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초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지목하며 기존 유통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 방침을 천명했다. 이후 롯데는 전국 곳곳 350개가 넘는 유통사업장(마트·백화점·몰) 내 주차장 공간 일부를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그 첫 결과물이 이곳 롯데마트 계양점이다. 롯데 유통사업장의 주차 면수는 모두 16만면에 이른다. 롯데는 2025년까지 이 중 3200면을 전기차 충전 주차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도로변, 상업시설 등 도심 곳곳에 설치돼 롯데그룹이 자체 운영하게 될 충전기는 전국에 1만3000기에 이를 전망이다.
충전소 설치는 롯데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2위 기업인 중앙제어가 맡고 있다. 중앙제어는 충전기 개발·제조부터 공급, 설치,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충전소 제조·운영사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충전소에는 급속충전기와 중급속충전기가 설치되고 있다. 배터리 용량 70㎾ 전기차를 기준으로 충전 완료 시간이 급속충전기(100㎾)는 40분, 중급속충전기(30㎾)는 2시간 수준이다. 초급속·중급속충전기는 매장 내 전력 부족을 초래할 수 있어 별도 전력인입 공사를 해야 해 투자 비용과 설치 기간이 늘어난다. 롯데는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이 풍부한 중앙제어를 계열사로 들이며 관련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었다. 김형민 롯데마트 계양점장은 "고객 중 70%가 매장에 1~2시간 머무른다"며 "대다수 전기차 이용 고객들이 마트에서 쇼핑한 뒤 완충된 차를 갖고 귀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천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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