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금지'라더니..中 신장 제품 미국 수출 두 달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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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수출이 중국 세관 통계로는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6월 21일 발효된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으로 신장산 제품의 대미 수출이 '제로'로 곤두박질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에 중국과 미국 전문가 모두 "매우 이상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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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수출이 중국 세관 통계로는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다만 이는 중국이 미국으로 실어 보냈다고 밝힌 수출품 규모로 진위는 알 수 없으며, 미국에서 실제로 통관에 성공한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SCMP는 중국 당국 자료를 인용해 8월 신장산 제품의 미국 수출액은 5천680만달러(약 814억원)로 7월의 두배 이상, 6월보다는 7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592.8% 급증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480만달러(약 68억원)로 전월에 이어 가장 많았고, 장난감이 250만달러(약 36억원)로 뒤를 이었다.
또 양말 800만 켤레를 포함해 셔츠, 바지, 재킷, 드레스 등 의류는 총 900만달러(약 129억원) 이상 수출된 것으로 기록됐다.
미국이 2020년 제재한 중국 준군사조직 신장생산건설병단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 48t도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1일 발효된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으로 신장산 제품의 대미 수출이 '제로'로 곤두박질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에 중국과 미국 전문가 모두 "매우 이상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세관은 다른 나라가 제공한 자료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는 미국이 해당 법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요가 있는 신장산 제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을 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 땅으로 통관에 성공한 규모는 알 수 없으며, 아직 미 세관이 본격적으로 신장산 제품을 걸러낼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자료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변호사 로이 류는 중국의 이러한 수출 자료로 미국 의회가 자국 세관에 법 집행을 강화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미 세관이 해당 법과 관련해 압류하고 있는 제품의 규모를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고 그러면 실제로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제품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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