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기조에 국채금리 연일 연고점..3년물 연4.548%(종합)

홍유담 2022. 9.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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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고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진 가운데 26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4.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54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335%로 22.3bp 상승해 2011년 7월 8일(4.3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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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파월 미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고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진 가운데 26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4.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54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9년 10월 26일의 연 4.62%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4.335%로 22.3bp 상승해 2011년 7월 8일(4.3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7.0bp 상승, 33.6bp 상승으로 연 4.563%, 연 4.516%에 마감했다. 5년물은 2010년 3월 10일(4.57%) 이후 가장 높고, 2년물은 지난해 3월 10일 첫 발행 이후 역대 최고다.

20년물은 연 4.135%로 20.5bp 오르면서 2012년 3월 23일(4.14%)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7.9bp 상승, 17.8bp 상승으로 연 4.023%, 연 3.96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013년 12월 5일(4.037%) 이후 가장 높고, 50년물은 2016년 10월 11일 첫 발행 이후 역대 최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매달리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치솟으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고 잉글랜드은행(BOE)이 오는 11월 1.25%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유로존의 국채 금리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이탈리아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금리도 각각 9bp 이상, 5bp 이상 올랐다.

한국 국채금리도 이와 연동하는 동시에 내달 한국은행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고점을 높였다.

[그래픽]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2.50%보다 50bp 높은 3.0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마지막으로 예정된 11월에도 다시 한번 빅 스텝 금리 인상이 추가로 더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선제 금리 인상을 통해 꾸준히 정책 정상화 및 긴축을 진행해온 만큼 미국, 유로존처럼 빅 스텝을 넘어서는 수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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