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과 부상에도..최정은 꾸준하다

노도현 기자 2022. 9.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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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7회말 2점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꾸준함’은 SSG 최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다. 프로에서 18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에도 최정은 꾸준히 홈런을 치고 위기에서 해결사로 나선다.

최정은 지난 23일 한화전부터 25일 LG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지난 23일 한화전에서는 1회초 상대 선발 김기중을 맞아 좌월 2점홈런을 날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SG는 최정의 투런포를 앞세워 5-4로 신승을 거뒀다. 24일 두산전에선 6-5까지 쫓기던 7회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 이형범의 초구 슬라이더를 좌월 2점홈런으로 연결해 14-5 대승에 앞장섰다.

25일 ‘선두 추격자’ LG와의 1·2위 맞대결에서 0의 균형을 깬 타자도 최정이었다. 6회말 2사 1루에서 이정용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홈런 수를 24개로 늘리는 동시에 리그 역대 13번째로 7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팀이 연장 10회 역전패를 당해 온전히 기쁨을 만끽하진 못했다.

최정은 올 시즌 116경기에 나가 타율 0.272 24홈런 84타점 OPS 0.894를 기록 중이다. ‘홈런공장장’답게 팀 내 홈런 1위다. 리그 전체로는 KT 박병호(33개), 삼성 호세 피렐라(26개), LG 오지환(25개)에 이은 4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월간 타율 3할을 찍었다가 이달 들어 1할대 빈타에 시달리는 등 타격에 기복이 있다. 사구 여파로 쉬어간 때도 많았다. 그래도 최정에겐 ‘한 방’이 있다.

전반기 72경기에서 홈런 12개를 쳤다. 후반기에는 44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때리며 페이스를 한층 높였다. 지난 7일에는 LG 마무리 고우석을 두들겨 7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리그 통산 427홈런으로 역대 1위 이승엽(467홈런)을 40개차로 따라잡았다. 최정의 꾸준함이라면 현역생활 중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포스트시즌에선 통산 10홈런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5방씩 쳤다. 가장 최근 가을무대는 전신 SK 시절인 2019년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였지만, 홈런은 201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6차전 3-4로 뒤진 9회초 2아웃에서 두산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우승의 발판을 놨다. 이제 남은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4년 만에 ‘가을 손맛’을 볼 차례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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