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소식에 13% 급등..거래량 폭증(종합)

정지형 기자 2022. 9.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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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26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를 발표하고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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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거래량 1449만주..올해 전체의 13% 차지
주가 상승 기대 일러 지적도.."모든 것이 불확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해양 현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26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13.41%(2950원)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4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억원과 1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대우조선해양 거래량은 1449만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1월3일~9월26일) 거래량인 1억1214만주의 12.9%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를 발표하고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회사 매각 기대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무엇보다 여전히 매각 방식에 따라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가 크게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구조 개선작업 역시 방식과 기점에 따라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를 크게 희석할 수도 있는 이벤트"라며 "모든 것이 아직은 주주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현재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둘러싼 이해관계자가 다양하고 매각과 관련해 서로 상이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임을 가정하면 매각 진행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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