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록히드마틴' 탄생하나..한화 '글로벌 톱10 방산' 도약
한화그룹이 14년 만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한화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방산 부문과 함께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 항공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한화, 삼성 방산 인수후 최대 빅딜
한화그룹은 26일 대우조선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는 향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도 서명했다.
이번 인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1조원과 5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또 그룹 신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있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모두 6개 계열사가 투자에 참여한다. 한화는 상세 실사 후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오는 11월말께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다가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이듬해 1월 계약이 최종 결렬됐다.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대우조선해양 통매각 및 분리매각설이 나오면서 한화가 다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대우조선은 크게 특수선(군함·잠수함)과 상선 부문으로 나뉜다. 몸집이 큰 탓에 일괄 매각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방산 관련인 특수선 부문은 국내 기업이 인수하고 상선 부문만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수선과 상선을 분리하면 생산·인력 운용 효율성이 떨어져 실현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을 한화에 통매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인수한 이후 최대 '빅딜'이다.
■방산 통합·우주까지 사업재편 속도
한화는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대대적인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게 한화의 구상이다. 한화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품을 경우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되며 유지보수(MRO)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또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의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t급 잠수함·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확보한 미래 방산 기술을 민간 상선에 적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도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 ㈜한화 사업을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 운송 사업과 연계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그룹사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도 새롭게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술 불모지와 같은 우주에 투자해온 한화그룹은 이번 대우조선의 인수 역시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인수에 나섰다"며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 정신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애, 김학래 바람 폭로 "팬티 뒤집어 입고 향수 냄새 다르다"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명태균 "김 여사, '남편이 젊은 여자와' 꿈…'대통령 당선' 감축 해몽"
- "EVA 성과급으론 안된다"…삼성전자 '술렁'[성과급의 경제학②]
-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강남의사와 마약파티"..결국 '철창행'
-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홀로 키워…공황장애 앓아"
- 박지원 "한동훈, 尹부부 절대 안 변한다…미련 버리고 국민 뜻따라 결단하라"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한가인 "첫키스는 유재석"…♥연정훈 놀랄 영상 공개
- 오븐 열었더니 19세女직원 숨진 채 발견…월마트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