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기자 윤리' 언급 "대통령실에 사실 확인부터 했어야. 尹도 깔끔하게 사과해야"

"초당적 외교에 초강력 흠집내기만 몰두하는 일부 언론과 민주당 반성해야. 정언유착이 한·미 관계 해쳐"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발언 논란’ 관련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유착한 사건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교수는 26일 “초당적 외교에 초강력 흠집내기만 몰두하는 일부언론과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영상이 엠바고(일정 시간까지 보도 유보)도 해제되기 전에 M 기자가 주관적 판단 하에 주위에 퍼날랐고 삽시간에 한미관계 해치는 영상으로 기정사실화돼 버렸다”고 이번 사태가 벌어지게 된 과정에 대해 짚었다.

김 교수는 “먼저 대통령실에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고 엠바고 해제 이후 퍼날랐어야 하는게 최소한의 기자의 윤리”라며 “야당의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서 엠바고 풀리기도 전에 온라인상 떠도는 영상을 보고 공식석상에서 비난 발언을 퍼부었다”며 언론과 민주당을 질타했다.

이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해당 영상이 공식 보도 되기 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왜 순방을 간 건지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하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폄훼하고 흠집내기 위한 저자거리의 ‘키득거림’이 정언유착으로 공식 기사화 된 것”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건가. 대통령을 비난할 수 있다면 사실 확인도 국익도, 한미 관계도 필요 없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바이든’이든 ‘날리든’이든 상관없이 비속어 발언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고 ‘대통령의 발언의 엄중함을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하는 게 맞다”고 윤 대통령에 조언했다.

이어 “‘핫마이크’ 실수는 정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면 이렇게까지 정쟁의 수렁으로 확대재생산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 듣기평가’를 요구하기 전에, M 방송과 야당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일단 ‘xx’ 발언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발언의 당사자가 대통령 본인인 만큼 대통령께서 진실을 제일 정확히 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아니라 우리 야당에게 한 발언이라고 팩트체크 하기 전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교수는 “야당과 일부언론의 부적절한 과잉 정쟁화도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윤대통령께서도 이제 검사의 발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자 통합과 협치와 포용을 이끌어내야 하는 정치지도자의 발언에 익숙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 해프닝이 정치지도자로서 윤 대통령에게 약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2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뉴욕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시점은 오전 9시33분”이라며 “MBC의 관련 보도 시점보다 34분 빠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민주당이 MBC의 보도내용을 미리 입수한 것인가? 오죽했으면 MBC 내부의 제3노조까지 ‘정언유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겠는가”라며 정언유착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맹공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