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로 '토탈 방산·그린에너지 기업' 도약"

송기영 기자 2022. 9.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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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방산 수출 확대와 해상풍력 진출, 친환경 에너지 운송 시장 확대 등 새로운 사업이 추가되면 대우조선 경영이 조기에 '턴 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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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을 시 기대되는 효과./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날 대우조선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는 향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함께 서명했다.

한화그룹 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및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모두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올해 11월말께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로 ‘빅 사이클’ 초입에 진입한 조선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와 오는 11월 합병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양 방산의 강자인 대우조선 인수로 기존의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고 유지보수(MRO)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의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톤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확보한 미래 방산 기술을 민간상선에 적용할 수도 있다.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사실상 100% 공급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이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하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역량도 확보할 수 있다.

한화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의 조선·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로 자리 잡는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의 ‘브릿지 기술’로 평가 받으며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도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이미 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의 LNG해상 생산 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에서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지면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LNG시장의 모든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 및 발전사업과 한화임팩트의 수소혼소 발전기술, ㈜한화의 에너지 저장수단으로서의 암모니아 사업 등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사업과 연결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그룹사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도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활용해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에서, 한화건설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발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저가로 수주한 물량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자산가치 재평가를 통해 부실을 해소한 대우조선은 향후 3년 반~4년간 일감인 288억달러(약 41조원)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방산 수출 확대와 해상풍력 진출, 친환경 에너지 운송 시장 확대 등 새로운 사업이 추가되면 대우조선 경영이 조기에 ‘턴 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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