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재 권역응급의료센터 내원 중증응급환자, 의사없어 타병원 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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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전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40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 가운데 2만2천561명이 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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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전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40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 가운데 2만2천561명이 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병실 부족·응급 수술 및 처치불가·전문 응급의료가 필요해 전원한 환자는 6천460명(28.6%)이었다. 즉,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사정으로 중증응급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말이다.
중증웅급환자 전원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해당 지역에서는 최근 5년간 2만5천170명의 중증응급환자 가운데 9.7%(2천452명)이 전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전원율 평균 4.7%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원 사유를 보면, 수도권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가 시설부족으로 전원된 것과 달리, 전남(41.3%)·제주(30.6%)·경북(30.2%) 등 지방은 처치불가로 전원이 결정됐다. 처치불가란, 응급수술과 전문 응급의료가 필요해 전원했음을 의미한다.
주 1회 당직근무가 가능한 수준인 5인 이상의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한 권역별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 필수과목 및 중증응급질환 전문과목 9개 가운데 수도권은 흉부외과(8개소)와 산부인과(1개소) 2개 과목에서 의사수가 부족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내과와 정형외과를 제외한 ▲흉부외과 8개소 ▲산부인과 7개소 ▲소아청소년과 5개소 ▲마취통증의학과 3개소 ▲신경외과 2개소 ▲외과 1개소 등 총 7개 과목에서 의사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원율이 높은 전남 내 의료기관인 목포한국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의사 수가 단 1명에 불과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도 2명이 고작으로,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의사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이 의원은 “지방에서는 중증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방문해도 치료해줄 전문의가 없어 전원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말뿐인 지방 의료 불균형 해소가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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