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치 제고·지역경제활성화 일석이조 축제 만들 것"

권정식 2022. 9.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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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시작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점과 장소 변경 등의 사정을 고려했다. 기간은 줄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연 관람료를 지역화폐로 대체하고, 식당부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 상가가 축제에 참여하도록 했다. 축제 자체와 지역경제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홈플러스에서 옛 안동역사로 이어지는 경동로 왕복 6차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열기로 했다. 이곳에서 개ㆍ폐막식,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 등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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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이사
지역경제·코로나19 등 상황 고려
원도심으로 장소 옮기고 기간도 단축
각종 관람료는 지역화폐로 대체
별도 부스없이 기존 상가를 부스로
한국정신문화재단 이동원 대표이사

1997년부터 시작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간 옛 안동역 등 안동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회마을, 월영교 등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축제 총괄 책임자인 이동원(63)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를 만나 이번 축제의 특징과 기대효과 등을 들어 보았다.

-올해 축제 방향은.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을 주제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일반 시민 모두가 영웅이다. 탈이 정의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모두가 영웅이 되는 주민참여형 축제를 만들겠다.”

-축제 장소가 바뀌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축제가 유명해진 만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했는지는 의문이다. 축제의 브랜드가치 제고와 지역경제활성화 2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축제를 계기로 관광객들이 공동화로 침체한 원도심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에 달했다. 원도심으로 들어가 주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시민 참여형 거리 축제를 시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축제 자체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이던 축제기간도 5일로 단축했는데.

“아직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점과 장소 변경 등의 사정을 고려했다. 기간은 줄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연 관람료를 지역화폐로 대체하고, 식당부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 상가가 축제에 참여하도록 했다. 축제 자체와 지역경제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홈플러스에서 옛 안동역사로 이어지는 경동로 왕복 6차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열기로 했다. 이곳에서 개ㆍ폐막식,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 등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웅부공원 등 안동 곳곳에서 안동민속축제 등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는데.

“웅부공원 및 문화공원에서 제49회 안동민속축제를 동시에 연다. 민속놀이, 놋다리밟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옛 안동역 광장은 마당무대 형태로 조성해 국내외 탈춤공연, 마당극, 초청 공연 등을 연다. 문화의 거리 무대에서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개인부), 복면버스킹 대회, 지역문화예술단체 자유참가작 공연을, 월영교 개목나루 무대에는 지역문화예술공연, 하회마을에선 선유줄불놀이, 무형문화재 탈춤 공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연계행사를 소개하면.

“원도심 음식의 거리에서 ‘비어 & 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상가에서 자율매대를 설치, 야시장 형태로 운영한다. 중앙신시장 공용주차장 옆 공터 등에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 기대효과는.

“그 동안 안동이 만들어온 명품 축제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절호의 기회로 본다. 난관도 있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이 지역민을 위하고 위대한 안동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다. 5일간 비일상의 시간에서 얻은 신명과 흥, 그리고 활력을 가지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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