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윤 대통령 사과가 먼저"..MBC "정언유착? '좌표 찍기' 유감"

이수지 입력 2022. 9. 26. 16:48 수정 2022. 9.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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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은 26일 성명에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며 비속어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전 국민을 청력 시험에 들게 한 것도 모자라 공식 사과나 그 흔한 유감 표명은 커녕 오히려 언론 탓을 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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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9.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6일 성명에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며 비속어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어떤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인 ‘새끼’가 한국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데 왜 사과하지 않는가. 그 “새끼들”이 미국 국(의)회를 일컬었든 한국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든 욕한 걸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옳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욕설은 두말할 것 없겠고. 하니 진실하고 솔직하게 사과부터 하는 게 한국 대통령과 나라 위상을 더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길"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윤 대통령은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강변했다"며 "무엇이 ‘사실과 다른 보도’였는지 그가 언제 어떻게 내보일지 모르겠으나 ‘국익’ 운운하며 앞서 초점을 흐린 국민의힘 장단에 맞춘 것일 뿐이라면 매우 곤란하다. 부디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납득될 만한 소리인지 곰곰 짚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전 국민을 청력 시험에 들게 한 것도 모자라 공식 사과나 그 흔한 유감 표명은 커녕 오히려 언론 탓을 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국익 논리를 펴다 비속어 자체가 없었다며 가짜 뉴스라고 했고, 급기야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정언유착 음모론까지 주장했다"며 "적반하장식의 프레임 바꿔치기가 놀랍지는 않지만 부끄러움은 과연 누구의 몫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사진=방송화면 캡처) 2022.09.23. photo@newsis.com


앞서 MBC는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 정언유착 의혹이 제기되자 "음모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MBC는 "본사 기자가 SNS에 돌아다니고 있던 '반디캠 캡처 동영상'을 본사에 알린 시각은 22일 오전 9시 20분쯤이었다"며 "국민의힘 전 당직자도 박홍근 대표가 발언한 시각과 비슷한 22일 오전 9시 41분쯤에 SNS에 관련 내용과 영상을 올렸다. 또 MBC가 보도하기 전인 오전 10시 3분쯤에는 트위터에 한 누리꾼이 '받'의 형태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과 영상은 22일 오전 9시33분 이전에 이미 다양한 경로로 언론사들 사이에서나 SNS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MBC를 '좌표 찍기'한 후 연일 부당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는 이른바 '비속어 발언'으로 인한 비판을 빠져나가기 위해 한 언론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언론 통제이자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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