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형-서진용 이어 문승원-노경은까지..다시 기운 SSG 불펜, 답은 내부에 있다

김현세 기자 2022. 9. 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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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올 시즌 SSG 랜더스는 평균자책점(ERA) 3.38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오른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으나, 불펜(ERA 4.54·5위)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날이 적지 않았다.

SSG가 시즌 내내 고민한 흔적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곳이 불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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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지금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올 시즌 SSG 랜더스는 평균자책점(ERA) 3.38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오른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으나, 불펜(ERA 4.54·5위)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날이 적지 않았다. 9월 들어선 불펜이 경기의 향방을 좌우한 날이 더 늘었다. 월간 ERA는 7.13으로 9위에 불과하다. 이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66으로 높았다.

SSG는 20~25일 치른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패한 2경기에선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도 뚜렷이 드러났다. 21일 인천 KT 위즈전에선 선발 오원석이 2점을 등에 업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7회초 한 이닝에 노경은~김택형~최민준을 모두 투입하고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타선이 1점차 리드를 안겼지만 이 역시 지키지 못했다.

2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선 8회말까지 리드했다. 선발 숀 모리만도의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 덕에 적은 득점에도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도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노경은은 8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9회초 2사 후 4연속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패한 2경기는 포스트시즌(PS)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높은 KT, LG라 더욱 뼈아팠다.

SSG가 시즌 내내 고민한 흔적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곳이 불펜이다. 그 중 마무리투수는 김택형, 서진용에 이어 문승원까지 3명이 번갈아 맡았다. 중량감 넘치는 클로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이들 모두 부침을 겪기 전까지는 팀 승리에 기여한 바가 컸다. 특히 서진용은 불펜 평가지표 중 하나인 WPA(승리확률기여합산·스포츠투아이 기준)에서 4.20으로 김재웅(키움 히어로즈·4.84), 고우석(LG·4.40)에 이어 리그 전체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났다.

올 시즌 가장 많은 난세영웅이 등장한 곳도 불펜이다. 마무리투수 외에도 조요한, 고효준, 서동민, 최민준 등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승원, 박종훈의 부상 이탈 변수에 대처하기 어려워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완벽히 떨쳐냈다고 평가받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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