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에 팔린다..2조원 유상증자 방식(종합)

심재훈 2022. 9. 26. 16: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대우조선 지분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은,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경쟁입찰 거쳐 최종투자자 결정
대우조선, 한화에 팔린다…2조원 유상증자 방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이지헌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천억원) 등이다.

산은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대우조선 지분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산은은 "최종 투자자는 후속 입찰참여자의 입찰 조건과 한화그룹의 우선권 행사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화그룹과 논의 결과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본건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은 본 건 투자 유치를 통해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 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역량 있는 민간 주인 찾기가 근본 해결책이라 생각했다"면서 "민간 대주주의 등장으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함으로써 한국 조선업 경쟁력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경쟁 당국에서 기업 결합 심사가 있을 테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처럼 동일한 조선업종을 영위하는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서 기업 결합 이슈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한화그룹이 현재 우선 협상대상자라는 것이지 최종 인수 대상자는 아니다"라면서 "한화그룹 이외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있으면 그 회사와 계약도 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에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유지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초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허로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된 뒤 정상화 방안을 모색 중이었고 산업은행은 '민간 주인 찾기'를 지속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우조선에 투자 의향을 표명한 전략적 투자자인 한화그룹이 나타남에 따라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유력 인수 후보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20년 넘는 기나긴 매각 작업 끝에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후 산업은행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추진해온 대우조선은 2008년과 올해 각각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될 뻔했으나 무산되면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2022.9.26 image@yna.co.kr

president21@yna.co.kr p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