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는 은색, 나는.." 시우민, 팬들에게 전하는 오렌지빛 선물상자[현장의 재구성]

김채연 2022. 9.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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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엑소 시우민이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진행된 시우민의 솔로 앨범 ‘Brand New’ 기자간담회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렸으며, 같은 그룹의 멤버 세훈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시우민은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음악 스타일인 올드스쿨, 뉴잭스윙, 레트로 발라드 감성을 이용해 앨범 컨셉트를 잡은 이유에 대해 “태어나서 노래를 가장 많이 들었을 때 가 1990년부터 2000년 초반이다. 그때 음악 감성이 너무 좋아서 시우민만의 스타일로 다시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요즘에 레트로 감성이 다시 유행하지 않냐. 그때 감성을 가져 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새 앨범에 포인트를 준 부분으로 시우민은 “포인트는 첫 솔로인 만큼 노래에 신경을 많이 써봤다. 팀 활동에서는 메인보컬이 있는데, 솔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보컬레슨도 열심히 받고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뒀다”며 “앨범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했기에 ‘선물 상자에 가득찬 시우민’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원하던 장르의 곡이다. 이런 장르를 시우민의 장르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또 밝은 에너지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엑소 시우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벌써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시우민이 이제야 솔로 앨범을 내게 된 이유가 있을까. 그는 “정말 솔직하게 얘기하면 제가 가수로서 공백기가 길었다. 군백기가 길었고, 엑소로서 활동하기가 어렵더라. 멤버들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가수로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솔로 가수로 만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10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는 질문에 시우민은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책임감이 컸다. 엑소 8명의 몫을 제가 다 해야됐기에 책임감도 8배가 됐다. 또 혼자서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컸다”라며 “또 솔로앨범을 냈던 멤버들을 봤는데,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엑소 앨범이 나올 때 제가 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시우민이 크게 걱정하자 세훈은 “걱정에 대한 생각은 안해도 될것같다. 너무 완벽하고 깔끔하다.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기면 좋겠다. 활동 열심히 하고 팬분들과 놀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시우민은 멤버들이 해준 조언으로 “세훈 씨가 해줬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뮤비 현장에 와서 세훈 씨가 간단명료하게 저한테 “오, 좋네. 힙하네. 형 맘에 들어? 그럼 하면 돼” 이랬다. 형이 좋으면 해! 형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해! 이랬는데 그게 너무 마음을 움직였다. 간단명료한 답이 딱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우민은 “수호도 그랬고, 솔로 앨범 낸 멤버들이 ‘솔로 앨범은 형이 하고 싶은대로 해. 그게 답이야. 솔로 앨범은 팀 활동과 달리 형이 좋으면 된다. 즐겨라. 그럼 팬들도 좋아해준다’고 하더라”며 엑소 멤버들의 의리를 전했다.

그렇다면 엑소(EXO), 첸백시(EXO-CBX)와 달리 시우민의 색깔은 어떨까. 시우민은 “엑소는 은색 같다. 은은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다. 반면 첸백시는 빨강, 파랑, 초록처럼 원색 계역의 느낌을 준다. 워낙 세 멤버들이 개성이 있고, 매력이 튀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라며 “시우민의 솔로 앨범은 오렌지 색이다. 굉장히 눈에 띄는 색이다. 또 오렌지가 식욕을 돋우는 색이라고 하더라. 식욕이 있어야 또 삶을 즐기고 건강하지 않냐. 저를 보면서 식욕이 생겼으면 좋겠고, 또 저랑 오렌지 색이 잘 어울리기도 한다”고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는 ‘Young&Free(영 앤 프리)’에 이어 5년 만에 엔시티 마크와 호흡을 맞춘 곡 ‘How We Do (Feat. 마크 of NCT)’이 수록됐다. 시우민은 “이 곡을 듣고 바로 마크에게 피처링을 부탁했는데, 너무 바쁜 와중에도 함께 해줘서 고맙다. 가사 중에 ‘엑시트’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게 엑소와 엔시티를 합친 단어 같아서 비슷하게 발음하려고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를 들은 세훈은 “그럼 엑소와 엔시티를 합쳐서 ‘엑시트’로 활동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고, 시우민은 “그럼 저랑 마크랑 ‘엑시트’로 활동을 해볼까요?”라고 응했다. 세훈은 “아니. 엑소와 엔시티 멤버들이 모여서, 다같이 한 번 활동하는 걸 선생님께 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깜짝 제안을 건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시우민은 “가이드를 들었을 때 랩 파트가 많았다. 제가 랩은 자신이 없기에 이 부분을 같이 할 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세훈씨도 생각했는데, 드라마 촬영에 바빴다. 마크 씨가 너무 생각났고, 너무 잘어울리겠다고 생각해 고민없이 부탁했다”며 “5년 사이에 마크씨도 너무 성숙해졌고, 너무 성장했다. 마크 덕분에 이 곡이 더욱 빛을 내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랩 파트도 마크가 썼고, 의견도 많이 냈다. 가사에 ‘마크야’라고 부르는 게 있는데, 전 그런게 좀 부끄러웠다. 근데 마크가 하자고 해서 바로 ‘그래! 하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데뷔 10년을 맞이한 시우민은 “10년동안 가장 잘한 건 제 자신을 지켰다는 것? 팀 엑소의 시우민으로 10년간 잘 지켜온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잃고 싶지 않은 건 저보다도 멤버와 엑소엘 여러분을 잃고 싶지 않다. 정말 소중하다는 걸 옛날부터 느꼈는데, 10년이란 세월을 지나다 보니 더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게 전부다. 저뿐만 아니라 멤버 전부다 똑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해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시우민의 솔로 앨범 ‘Brand New’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되며, 선물을 테마로 제작된 콘셉추얼한 타이틀 곡 ‘Brand New’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또한 시우민은 앨범 발매 전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EXO 채널에서 첫 미니앨범 ‘Brand New’ 발매 기념 카운트다운 생방송을 진행하며, 신곡 소개, 앨범 언박싱, 작업 비하인드, 활동 스포일러 등을 들려주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cykim@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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