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김경수 전 지사 면회, 눈빛 맑아..부울경 메가시티 고민"

강민혜 2022. 9.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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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면회한 후 "눈빛이 맑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손수 토대를 놓은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해 국민의힘의 박완수 경남지사가 탙퇴를 시사한 것에 대해 근심이 깊어보였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방향에 대한 고민과 해법이 담긴 김 지사가 손수 작성한 옥중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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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서울신문DB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면회한 후 “눈빛이 맑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 유동수 의원과 함께 김경수 지사를 면회했다. 옥중생활 건강을 걱정했는데 건강해 보였고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손수 토대를 놓은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해 국민의힘의 박완수 경남지사가 탙퇴를 시사한 것에 대해 근심이 깊어보였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방향에 대한 고민과 해법이 담긴 김 지사가 손수 작성한 옥중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이 편지를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는 행정통합을 최종 목표로 하되, 특별연합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메가시티·행정통합의 필요성을 놓고 시·도민들과 소통, 공감대 형성, 공론화 추진과 해외사례 연구 및 현지답사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행정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가 부·울·경 3개 시도간 ‘행정통합’ 추진에 무게를 실은 데 대해선 ‘기초공사도 하지 않고 집 짓겠다는 격’ ‘밥상을 엎어버리고는 살림 합치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연합·통합은 서로 배치되는 사업이 아니라 연속 선상에 있는 사실상 하나의 사업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우선 경남도당 내 실무지원단 구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경남 양산을 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그는 “박 지사의 행보는 경남과 부·울·경의 미래를 회복하기 어려운 암흑의 터널로 끌고가는 잘못된 결정이다”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박 지사는 “부·울·경 특별연합은 ‘옥상옥’으로 경비만 지출되고 실제 지역 발전에 역할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럴 바에야 차라리 부·울·경을 행정적으로 통합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해 부·울·경 메가시티 탈퇴를 시사했다. 이로써 새년 1월 예정된 ‘부·울·경 연합’ 출범에 제동을 걸었다. 이로 인해 연합이 아닌 행정 통합을 시도할 경우 울산·부산 등에서 난색을 표명할 것이기 때문에 김 전 지사가 그린 메가시티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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