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렸다..원·달러 환율 13년6개월 만에 1430원대 마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6일(144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2일 기록한 연고점(1413.4원)을 2거래일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7일(1436.0원) 이후 최고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장중 1435.4원까지 올라
[더팩트│황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435원도 넘어서며 1500원을 넘보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6일(144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가치는 2020년 3월 23일(-1.57%)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1.54%)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급등한 1419.0원에 출발한 뒤 곧바로 1420.0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오전 11시11분쯤 1430원선을 뚫고 오후 들어 1435.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2일 기록한 연고점(1413.4원)을 2거래일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7일(1436.0원) 이후 최고치다.
달러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더불어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소득세 기본세율을 20%에서 19%로 낮추고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내리는 감세안을 발표했다. 또한,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한국의 취득세에 대한하는 인지세 적용 기준 부동산 가격을 25만파운드(약 4억 원)로 상향했다. 아울러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와 사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통화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하루 새 3.6% 하락한 1.0858달러로 마감됐다.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최저치다.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금리는 3.00~3.25%로 한국의 기준금리(2.5%)보다 상단이 0.7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래 금리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4.4%, 내년 4.4~4.9%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1월과 12월 FOMC에서 1.25%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전일 대비 0.48%가량 상승한 1달러당 7.15 위안선에서 거래 중이고 일본 엔화는 달러당 144엔선에 가까운 143.8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0.0) 대비 3.02%(69.06포인트) 하락한 2220.9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07%(36.99포인트) 하락한 692.37로 거래를 마치며 2년 3개월여 만에 700선을 내줬다.
won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돌아왔지만…국정감사 앞두고 곤혹스러운 與
- '이재명표' 민생 7대 법안...포퓰리즘 비판에 "부자 감세 NO"
- [창립 20주년 특집-혁신이 답이다②] '신탁 규제' 완화, 자본 시장 선진화 '첩경'
- '줄사표'에 위기 맞은 공수처…"국회, 일할 환경 만들어줘야"
- 올해 사망사고 발생한 10대 건설사 6곳, 국감 증인석에 설 CEO는?
- 오늘(26일)부터 국내 주식도 1000원씩 산다…기대보다 우려?
- [강일홍의 클로즈업] 또 불거진 연예계 루머, '희생양'은 운다
- [내가 본 '박은빈'] 기자도 납득한 제작진의 기다림
- [오늘의 날씨] 완연한 가을 날씨...큰 일교차 주의
- 곽도원, 제주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면허취소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