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권 경쟁 시작.."6411버스 내릴 시간" "사민주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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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재창당을 이끌 신임 당 대표 후보들이 26일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자들은 '진보 정치의 혁신', '페미니즘 정치의 재구성'을 통해 그간 지적돼온 정의당의 한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후보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조 전 부의장은 "한국정치가 대표하고 있지 못한 모든 목소리와 함께 정의당을 부수고 완전히 변화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주체세력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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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성주, 이동영, 정호진 등 당 대표 출사표 던져
"새로운 진보정치 모습 보여주겠다" 혁신 약속
27일 김윤기 전 부대표, 이정미 전 의원도 출마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정의당 재창당을 이끌 신임 당 대표 후보들이 26일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자들은 '진보 정치의 혁신', '페미니즘 정치의 재구성'을 통해 그간 지적돼온 정의당의 한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조성주 전 정책부의장을 비롯해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정호전 전 수석대변인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이 이날 연이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당 대회에서 재창당 결의안이 의결된 가운데 후보자들은 기존 정의당의 이미지에서 탈피, 새로운 진보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후보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조 전 부의장은 "한국정치가 대표하고 있지 못한 모든 목소리와 함께 정의당을 부수고 완전히 변화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주체세력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출마 슬로건으로 '정의당을 부수고, 한국정치를 부숩시다'를 내세우면서는 "이제 '6411 버스'에서 내릴 시간이다. 투명인간들이 자신의 일터로 출근할 때 우리는 일터를 지배하는 경제권력의 전장으로 용기 있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6411 버스는 고(故) 노회찬 의원이 과거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면서 청소 노동자 등 노동자들을 대변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언급한 노선이다.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은 "지난 10년 동안 당을 만들고 지켜왔던 당원들의 자부심과 창당 정신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정의당을 넘어 제3지대 재창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평등과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평등사회', '한국적 사회민주주의' 등으로 나아가는 분명한 선언"이라고 했다.
후보자들은 혁신을 통해 차기 22대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중심으로 당의 구도를 재편하겠다는 공약도 제시됐다.
이 전 수석대변인 같은 경우 제3지대 재창당을 통해서 총선 승리를 이끄는 '총선 대표'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는 전략 출마를 기본으로 하고 비례대표는 전략경쟁명부 70%, 일반경쟁 30%로 구성하겠다"며 "전략명부는 노동, 지역, 장애 소수자, 주거기후, 총선전략의제 등 5개 트랙별로 개별 경쟁하고 순번 배치 등은 전국위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연합정치 실현을 약속하면서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몇 명 배출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 아니다. 지역구 다수 의원 배출을 통해서만 유효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미니즘의 의미를 확장해 평등과 통합을 지향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페미니즘 정치가 취사선택이 아닌 주요한 가치라고 밝힌 정 전 수석대변인은 "성찰과 전략적 혁신에 대한 과감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감과 설득이 없는 주장은 페미니즘 정치의 확장을 가로막는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며 "여성 정치의 대표성 강화를 중심으로 재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의장은 정의당이 평등과 존중이라는 페미니즘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델이 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대신 통합의 공동체와 불평등의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새 지도부는 재창당이라는 일대 쇄신과 함께 당내 분위기 수습 등 난제를 마주하고 있단 관측이 상당하다. 천호선 전 대표, 박창진 전 부대표 탈당 등은 그 단면이란 평가도 나온다.
27일에는 김윤기 전 부대표와 이정미 전 의원의 대표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당 대표 출마를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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