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안보 수장 "러 핵무기 사용 땐 치명적 결과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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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투표 결과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핵무기 사용 시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현지시간 미 CBS 방송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매우 심각히 받아들여야 하는, 다른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만약 핵무기를 사용하면 러시아는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고 미국과 동맹들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그것이 무엇을 수반할지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와 지난 몇 달 전부터 비공식 채널로 고위급 대화를 했다"고 전하며 "러시아가 선을 넘으면, 러시아에 치명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예비군 동원령과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 투표 등 대해서는 "이것은 러시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그것과는 정반대다. 러시아와 푸틴이 심하게 싸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서 나오는 무책임한 수많은 언사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며 "그러나 우리 모두는 특히 이런 종류의 부정확한 수사에 관한 한 책임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이 이러한 핵 전쟁 위협에 대해 크렘린궁과 비공식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왔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러시아가 그 (핵전쟁의) 결과가 끔찍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로부터 전해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그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답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푸틴이 자신이 시작한 전쟁에서 벗어날 확실한 방법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싸우기를 멈추면 전쟁이 끝나지만,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그만두면 우크라이나가 끝장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에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사가 없다는 점도 그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곤경에 빠진 이유는 푸틴에게 그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이는 독재정권의 아킬레스건인데, 일반적으로 권력에 진실을 말할 능력이나 의지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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