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장 흥미로워진 건 '준PO 직행 티켓'의 주인공

김경학 기자 2022. 9.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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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제공



정규시즌이 끝을 향하고 있다. 2주 뒤면 잔여 경기 일정도 모두 끝난다. 일주일 전만 해도 어느 팀이 몇 위로 정규시즌을 마칠지 아무도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주 리그 선두 SSG가 4승2패로 LG와 격차를 3.5경기 차로 벌리고, 5위 KIA도 연패를 끊고 3승3패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대진 구도가 약간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순위 다툼은 키움과 KT의 3·4위 경쟁이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영웅이 될까, 마법사가 될까.

26일 KBO리그 순위표를 보면, 3위 키움(승률 0.569·78승 59패 2무)과 4위 KT(승률 0.556·74승 59패 2무)는 2경기 차다. 잔여 일정을 보면 키움은 5경기, KT는 9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남은 경기 키움과 KT가 모두 승리하면 상대 전적이 8승7패1무로 앞선 키움이 3위가 된다.

정규시즌을 3위로 끝내는 것과 4위로 끝내는 건 차이가 매우 크다. 4위 팀은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4위 팀은 1승이나 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지만, 1차전에서 패하면 총력전으로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또 오는 11월 메이저리그 연합팀과의 친선 경기 영향으로, 가능한 한 일찍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려는 올해 일정상 짧은 휴식 뒤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반면, 3위 팀은 홈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보며 다소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이번주 3경기만 치른다. 이동 거리 등 일정으로만 보면, KT가 키움보다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27·28일 홈 수원에서 두산과 2연전을 하고, 29일 잠실에서 LG와 맞붙은 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꿀맛’ 같은 3일 휴식을 취한다.

이에 비해 키움은 27일 창원에서 NC와 단 한 경기만 치른 뒤 다시 인천으로 바로 이동하고, 28일 인천에서 컨디션 조절한 뒤 29·30일 SSG와 대결한다. 이후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는 경기가 아예 없고, 6일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해야 해 ‘꿀맛’ 휴식보다는 ‘컨디션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일정이다.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하고 KT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키움은 이번주 ‘에이스’ 안우진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NC전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예고한 키움은 안우진을 29일 또는 30일 SSG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세울 예정이다. 27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KT는 남은 경기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주는 기존 로테이션대로 마운드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KBO리그가 열리는 9개 구장 중 실내로 유일하게 관중석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릴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릴지. 올 시즌 키움에게 가장 중요한 한 주가 시작됐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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