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강습단, 동해서 한미연합훈련 시작..핵잠 탐지·추적 훈련도

김관용 2022. 9. 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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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이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동해상에서 20척이 넘는 양국 함정을 동원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로널드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을 지휘하는 마이클 도넬리 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과 결의를 현시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우리는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 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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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이후 5년만에 한반도서 항모 동원 훈련
애너폴리스 핵잠수함도 참가, 대북 경고 메시지 발신
北,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핵 투발 수단 위력시위
"한미 해군, 이번 훈련서 힘과 결의 현시할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해군이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동해상에서 20척이 넘는 양국 함정을 동원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10만2000톤급)이 함께한다.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레이건함엔 함재기 운용 요원을 포함해 총 5500여명이 타고 있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총 80여대의 함재기가 탑재된다.

이번 훈련엔 미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미 항모강습단의 일원으로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핵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훈련을 위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 잠수함을 겨냥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을 억제하고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오전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한미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이에 따른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하고 실제 도발시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24일 로널드 레이건함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 항모의 모토가 레이건 대통령 당시 미국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임을 상기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기조인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북한은 전날 110여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평안북도 태천에서 쏘아올린 이 미사일은 600㎞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 이 사거리는 부산에 입항한 로널드 레이건함까지의 거리다. ‘핵 투발 수단’으로 위력시위를 했다는 얘기다.

로널드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을 지휘하는 마이클 도넬리 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과 결의를 현시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우리는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 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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